[워낭 소리] 편
제주시 관덕정에서
김 재 황
멀디먼 그 옛날에 벼슬길에 들었다고
높직이 바람 안은 돛폭처럼 왔을 텐데
밤이면 보챈 외로움 쌓을 수나 있었을까.
곰솔은 검게 입고 바위들은 얽었는데
아전들 그 앞에서 발 구르며 호령한들
파도에 쓸린 서러움 닦을 수나 있었을까.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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