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느냐, 내 가슴에/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아느냐, 내 가슴에 김 재 황 아느냐, 내 가슴에 큰 바다가 있다는 걸그 물빛에 갈매기는 파도 따라 크게 울고섬 안에 서러운 둥지 곱게 틀며 산다는 걸. 아느냐, 내 가슴에 저녁놀이 물드는 걸그 핏빛에 수평선은 몸을 떨며 울음 쏟고섬 주위 둘리는 손길 찢긴 아픔 깊다는 걸.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0.25
수목원 길 거닐며/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수목원 길 거닐며 김 재 황 너털웃음 가득하게 피어 있는 나무 숲길누가 더 예쁠까요? 옆에 서서 사진 찍는가을에 가벼운 여인, 그 모습이 또 꽃이네. 산들바람 불어오니 푸른 소매 나부끼고구름바다 잡아끄는 시샘 또한 가득한데누구냐, 뾰로통한 게? 서녘 길의 저 풀들.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0.24
성년이 된 아들에게/ 김 재 황 [워낭 소리] 편 성년이 된 아들에게 김 재 황 아들아 이제 너는 어깨 넓은 강물이다,골이 깊은 땅을 딛고 달려갈 때 되었으니언제나 무거운 짐은 네가 먼저 지어라. 아들아 지금 너는 가슴 넓은 언덕이다,길게 뻗은 길을 따라 걸어갈 때 되었으니힘들면 그늘을 밟고 숨을 크게 쉬어라. 아들아 항상 너는 높고 푸른 하늘이다,풀과 나무 어린 만큼 껴안을 때 되었으니끝까지 크게 아끼며 이 세상을 살아라. (2014년) 오늘의 시조 20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