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산책길에서 -억새 사진: 2013년 11월 10일 촬영 남산 산책길에서 -억새 김 재 황 지나는 사람들을 맞고 나서 보내느니 이 가을 길목에서 외로움은 결코 없네, 모두가 홀로 삶인데 어찌 베풂 아닌가. 내 사랑, 서울 2013.11.18
남산 산책길에서 -담쟁이 그림 사진: 2013년 11월 8일 촬영 남산 산책길에서 -담쟁이 그림 김 재 황 얼마나 힘이 들까 벽을 타고 오르는 삶 죽자 사자 밤낮으로 그려 놓은 한 폭 그림 이렇게 시인도 또한 몸뚱이로 시를 쓰네. 내 사랑, 서울 2013.11.17
남산 산책길에서 -시비 사진: 2013년 11월 8일 촬영 남산 산책길에서 -시비 김 재 황 마침 쉴 자리에는 스승님의 작품 한 편 그 멋진 ‘파초우’가 시비에 씌어져 있네, 여보게, 여기 설 테니 사진 한 장 찍게나. 내 사랑, 서울 2013.11.16
남산 산책길에서 -노란 단풍 사진: 22013년 11월 8일 촬영 남산 산책길에서 -노란 단풍 김 재 황 이 세상에 뭐가 가장 그 마음이 가난할까 그야 물론 저리 환한 저 나무가 아니겠나, 단풍 든 은행나무 잎, 착한 빛깔 내보인다. 내 사랑, 서울 2013.11.15
남산 산책길에서 -국화 사진: 2013년 11월 8일 촬영 남산 산책길에서 -국화 김 재 황 서늘한 바람 안고 무슨 얘기 나누는가, 안 들어도 오순도순 따뜻할 게 틀림없다 호호호 웃는 모습이 금빛처럼 밝으니. 내 사랑, 서울 2013.11.14
장충단공원에서 -이준 열사 동상 사진: 2013년 11월 8일 촬영 장충단공원에서 -이준 열사 동상 김 재 황 이제 겨우 초가을에 너는 몸이 떨리는가, 점심때도 안 됐는데 너는 벌써 배고픈가, 헤이그 그 먼 하늘이 뺨 때리듯 파랗다. 내 사랑, 서울 2013.11.13
장충단공원에서 -수수 사진: 2013년 11월 8일 촬영 장충단공원에서 -수수 김 재 황 낮아진 하늘 아래 홀로 우뚝 키를 재니 지나는 사람 모두 네 앞에서 발 멈춘다, 어릴 적 허기진 시절 귀한 밥이 되었느니. 내 사랑, 서울 2013.11.13
장충단공원에서 -장충단터 사진: 2013년 11월 8일 촬영 장충단공원에서 -장충단터 김 재 황 나무는 그 잎으로 빛깔 고운 향을 삼고 바람은 그 손으로 시린 자취 쓸고 간다, 나야 뭐, 마음 여미고 바른 뜻을 기릴 뿐. 내 사랑, 서울 2013.11.12
장충단공원에서 -수크령 사진: 2013년 11월 8일 촬영 장충단공원에서 -수크령 김 재 황 비록 빛깔 바랬어도 귀여움은 잃지 않고 나를 보자 살랑살랑 반가움이 하나 가득 지닌 삶 늙지 않으니 네가 아주 부럽다. 내 사랑, 서울 2013.11.11
정충단공원에서 -해국 사진: 2013년 11월 8일 촬영 장충단공원에서 -해국 김 재 황 왜 여길 지키는지 네 이름이 무색하다 바다는 멀리 있고 해풍 또한 안 부는데 이 가을 무슨 소식을 그리 묻고 있는가. 내 사랑, 서울 201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