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 30편) 23. 함께 거니는 이 함께 거니는 이 김 재 황 눈이 내리는 날을 골라서 홀로 산으로 간다. 쌓인 눈 속에 고요가 작은 떡잎을 조용히 내밀고 있는 곳 잠들지 않고 서 있는 키 큰 먼나무 곁으로 간다. 흰 옷을 몸에 걸치고 먼나무와 ��께 거니는 이는 누구인지 나는 서둘러 산을 오르지만 그는 이미 가고 없다. 시 2008.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