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수목원 탐방(17) 환하게 뚫린 길, 마침 벤치가 보이기에 좀 앉았다가 가기로 했다. 까치박달의 모습이다. 만난 적이 있기에 한 번만 찍었다. 시원하게 뚫린 길을 천천히 걸어갔다. 나무다리가 걷기에 좋다. 느티나무가 아름답기에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낙우송의 줄기 모습이다. 예술적이다. 낙우송의 잎사귀들은 부드..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06.07
(다시 시 30편) 27. 갈 곳 없는 굴뚝새 갈 곳 없는 굴뚝새 김 재 황 지금은 어디에도 굴뚝이 없으니 굴뚝새는 날아갈 곳이 없다. 모처럼 빈 몸으로 고향을 찾았는데 동구 밖 느티나무는 이제 너무 늙어서 말귀를 통 알아듣지 못한다. 옛 일조차 물을 수가 없어서 낭패다. 전에는 그리 즐겁던 냇물이 쉬엄쉬엄 산길을 힘없이 내려온다. 반짝임.. 시 2009.06.17
풀이 나무보다 적응력이 뛰어나다 풀이 나무보다 적응력이 뛰어나다 김 재 황 옛날, 한 부부가 늙도록 아이를 얻지 못해서, 간절히 기도를 올렸다. 그 후, 그 부부는 뜻을 이루어서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그 아이는 아주 작아서 주먹 정도의 크기였으며, 나이를 먹어도 자라지 않았다. 하루는 그 아버지가 아이를 주머니에 넣고 낚시질.. 산문 2008.12.07
(자선시 30편) 25. 바람을 지휘하다 바람을 지휘한다 김 재 황 시골의 초등학교 텅 빈 분교에 들러 눈을 감으면 어릴 적, 귀에 익은 작은 손풍금 소리가 날아온다. 더욱 고요와 손을 꼭 잡으면 높은음자리표들이 깡충깡충 뛰어온다. 동시에 어린 소리들이 모두 모여들어, 온 교정이 떠들썩해도 그렇듯 잘 어울리는 것은 저 마당가의 느티.. 시 200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