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6 대작하다 ―草詩․20 김 재 황 달이 몸살나게 떠오른다 친구는 먼 데 있고, 뜰에 나가 쇠비름 옆에 앉는다 너무나 적적하여 술 한 잔을 그에게 따라 준다 권커니 작커니 밤은 자꾸 깊어 간다 마침내 어둠이 비틀거린다 내가 취했나 그가 취했나 달까지 몽롱하게 멀어진다 시 200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