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조- 촉고 촉 고數罟 김 재 황 중학교 다닐 적에 치르었던 국어시험 ‘촉고’에 대한 문제가 떡 버티고 앉았는데 그 답을 나는 너무 쉽게 ‘작은 그물’이라 썼다. 아차, 만점을 놓쳤다 정답은 ‘촘촘한 그물’ 선생님은 “참 안 됐다, 안 됐다.”라고 하시며 ‘촉고’가 왜 문제인지 생각하라 이르셨다. 덜 자란 .. 시조 2008.12.10
산문6 은어의 몸에서는 수박 냄새가 난다 김 재 황 제주도 서귀포에서 서쪽으로 조금 가면 ‘강정’(江汀)이라는 곳에 이르게 된다. 바닥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이 강정천에는 은어가 서식한다. 내의 하류가 바다와 맞닿아 있어서 은어가 살기에 적당한 곳이다. 예전에는 은어를 홀치기로 잡은 다음, 초고.. 산문 2005.11.03
은어 이야기 은 어 김 재 황 끈끈하게 들러붙는 저 바다의 파도 소리 온몸에 소름 돋듯 먼 그리움 몰려들면 물길을 거슬러 올라 봄빛 가득 안아 본다. 거센 물살 가로막는 돌멩이를 찾아가서 푸르거나 검은 이끼 부드럽게 피어날 때 마음껏 입맛을 즐기면 짙어 오는 수박 향기. 아무리 외로워도 바다로 가지 말아라 .. 시조 200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