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갑도 여행기(6) 물론, 동쪽으로는 바다가 펼치어져 있다. 이른바 문갑해변이다. 문갑도 동쪽 해안은 간석지가 잘 발달되어 있다. 바지락 조개나 굴 등이 많이 자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연근해에서는 꽃게, 조기, 민어, 새우, 갈치 등이 잡힌다고 한다. 조류로는 쇠물딱새가 살고 있다는데 운이 좋으면 만날 수도 있지 ..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05.18
(자선시조 30편) 18. 가벼운 길 가벼운 길 김 재 황 접었던 두 날개를 넓게 펴는 그 흰 숨결 마음이 가벼워서 저 구름을 닮는 걸까 시린 발 딛고 오르는 가난의 길이 보인다. 가야 할 고향 집은 아주 멀리 놓여 있어 출렁대는 바다 위에 높직하게 그린 항로 지친 몸 타고 누르는 저녁놀빛 털어 낸다. 눈보다 하얀 깃을 진솔인 양 가다듬.. 시조 2008.11.15
(자선시조 30편) 15. 소금 소 금 김 재 황 쓰리게 열린 바다 지닌 순수 희디흰 빛 물기 말리고 말리면 보석인 양 반짝인다. 눈으로 나누는 대화, 내 마음에 닿는 음성. 무슨 일을 하느라고 흘린 땀의 결정첸가 혀끝을 대었을 땐 진실의 맛 짜디짜다. 모지게 다져 온 내핍, 물에 풀면 높은 부력. 제가끔 다른 쓸모 잊지 마라 깨우치.. 시조 2008.11.11
지금 당장 젖은 시름을 털고 ♧♧♧ 그대여, 우울함 속에 잠겨 있나요 지금 당장 젖은 시름을 털고 바다 건너 멀리 외로운 섬인 제주도 욕심 없는 가시나무 사는 곳까지 상상의 날개를 아름답게 펼쳐 보아요 겸손과 예절을 봄비처럼 좋아하고 순리를 따르며 사는 가시나무는 햇빛을 믿기에 늘 푸른 모습이어요 가시나무는 반짝이.. 감성언어 2005.11.17
옛날 그 거북선은 옛날 그 거북선은 김 재 황 옛 바다 그 싸움터 앞장서서 달려갔고 물러서고 나아갈 때 용머리는 들락댔네 입에서 불을 뿜을 적마다 그 얼마나 놀랐을까. 쳐들어온 왜나라 배 치받던 도깨비 머리 뛰어들지 못하도록 등에 쇠못도 박았네 함부로 이 땅을 넘본 그들 그 얼마나 겁났을까. 아동문학 2005.11.12
은어 이야기 은 어 김 재 황 끈끈하게 들러붙는 저 바다의 파도 소리 온몸에 소름 돋듯 먼 그리움 몰려들면 물길을 거슬러 올라 봄빛 가득 안아 본다. 거센 물살 가로막는 돌멩이를 찾아가서 푸르거나 검은 이끼 부드럽게 피어날 때 마음껏 입맛을 즐기면 짙어 오는 수박 향기. 아무리 외로워도 바다로 가지 말아라 .. 시조 2005.10.26
나무에게서 배운다10 ♧♧♧ 그 생각이 넓고 깊은 사람은 가슴에 바다를 지니고 사는 것 같아요 그대여, 마음이 바쁜 그대여 먼 섬인 울릉도 태하령 고개에 올라 동해를 바라보고 섰는 솔송나무를 보아요 자람이 느린 그 기다림을 보아요 넉넉한 명상의 심연에서 건져 올리는 온갖 세상의 진리가 싱싱한 멸치떼처럼 크게 .. 감성언어 2005.10.16
황금찬 시인과 동자꽃 동심으로 피어나는 동자꽃 김 재 황 깊은 산의 숲속에서 천진스런 얼굴로 가득 미소를 머금고 피어나는 꽃. 한여름에 더위를 피해서 산을 올랐다가 만나게 되는 이 동자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반가운 미소를 절로 짓게 한다. 그래서 누구나 금방 착한 마음을 갖게 한다. 그게 바로 불심(.. 평론 2005.10.03
영화감상2 오씨 (원제: INTO THE WEST) 김 재 황 어둠이 짙게 깔린 해변을 자유롭게 달리고 있��� 백마가 나타난다. 말갈기를 휘날리며 달리는 경쾌한 말발굽 소리가 모래톱에 묻힌다. 이렇게 처음부터 이 영화는 관객들을 신비한 환상 속으로 이끈다. 파란 물빛이 비치는 밤바다/ 너는 자유의 갈기를 날리며 달린.. 감상문 200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