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빛 사랑을 지닌 철쭉꽃 연분홍빛 사랑을 지닌 철쭉꽃 김 재 황 봄이면 내 마음도 꽃잎처럼 물이 든다 구름 같은 인생살이, 노을 같은 사랑놀이 한바탕 꿈이 피어나 가슴 활활 태운다. --졸시 ‘철쭉꽃’ 철쭉꽃은 고장에 따라 ‘천죽꽃’이니 ‘철지’니 또는 ‘체지꽃’ 등으로 부른다. 우리나라 옛 여인의 심상으로 피어나.. 화목 2006.05.17
이른 봄소식 너무 이른 봄소식 그늘엔 하얀 눈이 아직 남아 빛나지만 어느새 봄소식은 가지마다 걸려 있네 내게도 언제쯤이나 봄이 오긴 오려는가? *나이를 먹으니 봄이 와도 좋은 줄을 모르겠다. 나이를 먹는 게 이리 서러운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마음은 아직 청춘이건만, 남이 그리 알아주지 않으니 그게 탈.. 생활시조 2006.02.13
치미는 동병상련의 아픔 치미는 동병상련의 아픔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기형도.. 평론 2005.11.13
화초10 뜨거운 사랑을 보이는 샐비어 김 재 황 저녁놀 지는 빛에 고향 생각 아득하고 단풍 잎 물든 빛에 친구 생각 아련한데 핏빛을 머금은 꽃에 내 임 생각 삼삼해. -졸시 ‘샐비어’ 샐비어(Salvia)는 일명 ‘깨꽃’ ‘비의초’(緋衣草)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영국명으로는 ‘세이지’(Sage)이다. 불이 타오르.. 화초 2005.10.21
화초7 길가에서 나그네를 반기는 코스모스 김 재 황 고갯짓 한들한들 인사하는 소녀같이 눈웃음 방글방글 마중하는 여인같이 가을 길 고운 얼굴들 옛 나그네 반기네. --졸시 ‘코스모스’ 코스모스는, 쓸쓸히 가을 길을 가는 나그네를 반기는 꽃이다. ‘코스모스’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그 자체 속에 질.. 화초 2005.10.16
화초1 앳된 음성을 굴리는 향유 김 재 황 마음이 순수하니 저리 앳된 모습일까 부드럽게 뜨는 눈과 향기롭게 열린 입술 가을의 넓은 가슴에 그 이름을 새긴다. ―졸시 ‘향유’ 부드러운 털이 돋아, 어린 티를 묻히고 있네. 감미로운 입을 열어, 앳된 음성을 굴리고 있네. 외로움과 그리움이 저토록 순한 얼굴.. 화초 2005.10.07
김재황 평론집 '들에는 꽃, 내 가슴에는 시' 김재황 평론집 '들에는 꽃, 내 가슴에는 시' 도서출판 컴픽스 2005년 출간.총 211쪽 책 머리에 내 주위에는 시인들이 많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는 그 동안 주위로부터 많은 온정을 받아 왔지만, 정작으로 나는 그들에게 따뜻한 정을 그리 많이 베풀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손에 집히는.. 내 책 소개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