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조 30편) 1. 무궁화가 피어난다 무궁화가 피어난다 김 재 황 동남쪽에 자리 잡아 먼동을 빗질한 마음 놀빛 묻은 이마에는 이슬 같은 땀이 솟고 조금씩 손을 펼치어 새아침을 열고 있다. 알몸으로 다진 나날 이어지는 목숨의 끈 먼저 떠난 발자국을 다시 짚어 따라가면 점잖게 흰 옷을 걸친 얼굴들도 눈을 뜬다. 때로는 시린 바람이 그 .. 시조 2008.10.26
(자선시 30편) 4. 광릉수목원에서 (자선시 30편) 4. 광릉수목원에서 By 녹시 (0점) 2008-09-15 광릉수목원에서 김 재 황 어린 임금 내몰던 바람만이 어찌 바람이랴. 거센 말발굽 소리로 무리 지어 능선을 넘는 물빛 바람 졸���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가지에 걸려서 슬피 운다. 앞을 분간하지 못할 안개가 작은 연못을 감싸고 피어오르면.. 시 2008.09.30
들꽃7 끈질긴 삶을 사는 질경이 김 재 황 고등학교 시절의 일이었습니다. 키도 작고 몸집도 작을 뿐만 아니라, 아주 약골로 보이는 '훈이'라는 같은 반 친구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점심시간이었다고 기억되는데, 우리 반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주먹도 가장 세어서 ‘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녀석이 같은 반.. 들꽃 200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