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조 30편) 6. 난초꽃 향기 난초꽃 향기 김 재 황 비록 펼친 뒷날개가 보이지 않는다 해도 가벼운 구름 한 폭 스치는 바람 소리로 이 밤에 꿈길을 따라 그대는 찾아오네요. 열 높은 앞이마를 짚어 보는 손이더니 저 하늘 담고 흐른 물결 같은 음성으로 그대는 꽃등을 들어 풋사랑을 밝히네요. 별빛 젖은 옆자리에 그림자를 놓아 보.. 시조 2008.10.31
어느 고양이 어느 고양이 김 재 황 자주 가는 출판사에 사는 고양이 한 마리 눈도 채 못 든 놈을 주워서 길렀다는데 몇 달이 지난 지금은 사람을 졸졸 따른다. 아침에 만날 때는 야옹야옹 뛰어오고 심심하면 다가와서 그 앞발로 톡톡 치고 노는 게 강아지 같다고 온 직원이 귀여워한다. 쉴 새 없이 드나들며 문을 쾅.. 시조 2008.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