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 30편) 21. 노고지리 노고지리 김 재 황 따사로운 눈길 주시니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아지랑이 타고 하늘 가까이로 올라가서 한껏 운다. 그 가슴에 얼굴 파묻고 운다. 겨우내 올린 기도가 얼마나 밤하늘을 수놓았던가. 마침내 그분이 눈길 여시니 골짜기마다 얼음 풀리고, 비었던 들판마다 가득한 숨결 소리 마냥 즐거워서.. 시 200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