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 30편) 30. 가마솥을 보면 가마솥을 보면 김 재 황 어느 부엌에 걸려 있는 너를 보면 그 집의 후한 인심을 생각하게 된다. 지금까지 그 크고 우묵한 가슴으로 얼마나 많은 이의 배고픔을 달래 왔을까. 네가 마당 한쪽에 내어 걸리니 그 하루는 즐거운 잔칫날, 온 동네 사람들이 배를 두드릴 수 있다. 너를 위해 마른 장작을 지피고.. 시 2008.10.25
일하는 손을 위하여 조선소나무 같은 김 재 황 어둠이 열리기가 무섭게 아흔을 훌쩍 넘기신 할머니의 장작 패시는 소리가 고요를 깨뜨린다 잡숫는 것이라야 고작 물만밥에 된장찌개가 전부, 아직도 날마다 산에서 주운 땔나무 한 짐 지고 오셔서 아궁이에 불을 지펴 밥을 지으신다 좀 쉬시라고 아들 딸 며느리 손자 증손.. 빛을 향하여 200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