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20. 아름다운 동박새 아름다운 동박새 김 재 황 어디에 숨어서 기다렸는지 추운 계절에 사랑을 찾아서 너는 명랑하고 우아하게 날아온다. 뜨겁게 앓는 입술로, 변함없이 푸른 가슴으로 동백꽃은 오로지 너를 기다리고 있다. 잘 닦인 부리를 지닌 너는 배고픔을 하얀 눈빛으로 채우며 매우 사랑스럽게 살아간다. 철썩이는 .. 시 2009.06.20
등꽃 아포리즘 ♧♧♧ 이 세상의 파도가 거세면 거셀수록 우리는 꿋꿋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해요 한 마리의 푸른 용처럼 꿈틀거리는 저 힘찬 등나무의 참모습을 보아요 비록, 시렁을 의지해서 꽃을 피우지만 그 맑고 환한 얼굴이 위안을 주어요 더위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힌다고 하여도 나는 이제 기쁘게 찾아갈 곳.. 화목 2008.06.07
화진포에서 화진포에서 김 재 황 바다에 섬이 없으면 멋도 없지 않겠냐며 손대면 도망칠 듯 살짝 떠 있는 금구도 꽃다운 전설 하나는 감춰 두고 있겠구나. 진정 뜨거운 삶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등 휘게 달려와서 쓰러지는 파도 소리 해변을 홀로 거닐며 지난 날을 돌아본다. 옆구리가 시린 분은 이 바다로 오시.. 시조 2006.09.29
황금찬 시인과 동자꽃 동심으로 피어나는 동자꽃 김 재 황 깊은 산의 숲속에서 천진스런 얼굴로 가득 미소를 머금고 피어나는 꽃. 한여름에 더위를 피해서 산을 올랐다가 만나게 되는 이 동자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반가운 미소를 절로 짓게 한다. 그래서 누구나 금방 착한 마음을 갖게 한다. 그게 바로 불심(.. 평론 200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