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눈으로
김 재 황
나무의 눈은 잎에 머문다.
바람에 흔들리는 많은 잎들이
하늘을 보고 산을 보고 나를 본다.
나무와 눈길이 마주치자,
단번에 내 몸이 젖는다.
하지만 나무의 눈은 너무 멀다.
그 안에 비치는 별빛들이
나를 바라보며 하얗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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