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다시 시조 30편) 15. 팔공산 석굴암

시조시인 2009. 7. 26. 21:48

       팔공산 석굴암


                                    김 재 황

 




바람은 살금살금 산등성을 올라가고

물소리는 웅얼웅얼 골을 타고 내리는데

바위벽 좁은 공간에 세 석불이 머문다.


서둘러 천릿길을 셋이 걷는 중이라도

멀찌감치 합장하면 꿈과 같은 천년 세월

마음산 넓게 비우니 먼 정토가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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