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파이어
김 재 황
고요로 깃을 삼고 어둠은 부시를 삼아
웅크린 추위에다 힘을 주어 탁탁 치면
한 밤을 새울 만하게 붉은 불꽃 피어난다.
나무는 숲이 되고 숲은 또 산으로 서며
길마다 빛을 찾아 벼랑 끝을 오르는데
젊음의 불타는 함성도 밤하늘에 별로 뜬다.
가깝거나 멀지 않게 불 주위에 둘러앉아
너와 내가 따로 없게 손과 손을 꼬옥 잡자
먼동에 그 밝은 해가 다시 떠오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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