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시조
북촌한옥마을에서
김 재 황
숨결과 느낌을 잇는 산줄기의 남쪽 기슭
옹기종기 한옥들이 겹처마도 펴고 있네,
가회동 열린 골목에 느린 걸음 살아날 듯.
우물터와 빨래터가 물 흐름을 다시 찾고
더운 바람 맞이하는 바깥채며 행랑채여,
나직한 지붕 물매에 긴 하루가 턱을 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