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공원에서
김 재 황
맑은 물 흘러내린 산청천의 깊은 계곡
묵은 소나무 숲으로 비린 바람 불어오니
말바위 우뚝한 곳에 고운 맘들 피어난다.
정몽주의 기념비는 긴 그림자 끌며 가고
염상섭의 동상 옆에 글을 다시 읽는 소리
한 모금 시린 약수로 잠든 꿈들 깨어난다.
꼭꼭 오색딱따구리 숨어 살고 있다는데
아직 거기 머무는가, 멧돼지 그 더운 숨결
다시금 산책 길 저쪽 낮은 풀들 돋아난다.
삼청공원에서
김 재 황
맑은 물 흘러내린 산청천의 깊은 계곡
묵은 소나무 숲으로 비린 바람 불어오니
말바위 우뚝한 곳에 고운 맘들 피어난다.
정몽주의 기념비는 긴 그림자 끌며 가고
염상섭의 동상 옆에 글을 다시 읽는 소리
한 모금 시린 약수로 잠든 꿈들 깨어난다.
꼭꼭 오색딱따구리 숨어 살고 있다는데
아직 거기 머무는가, 멧돼지 그 더운 숨결
다시금 산책 길 저쪽 낮은 풀들 돋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