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소의 17-49, 빈객은 공손함을 주로 한다

시조시인 2022. 7. 27. 06:13

少儀(소의) 第十七(제십칠)

17- 49 賓客主恭 祭祀主敬 喪事主哀 會同主詡 軍旅思險 隱情以虞(빈객주공 제사주경 상사주애 회동주후 군려사험 은정이우).
 빈객은 공손함을 주로 한다. 제사에는 공경함을 주로 한다. 상사에는 슬퍼함을 주로 한다. 회동에는 명확하고 교양 있음을 주로 한다. 군려에는 험함을 생각해서 이편의 내정을 은밀히 하고 적정을 헤아린다. 즉, 손님은 예로서 대한다. 그러므로 마음속으로 존경하는 게 사실이지만 용모의 공손함으로써 대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제사는 진심으로써 신을 받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외식을 갖추지 않는 게 아니지만 마음속으로부터의 ‘경’으로 대함을 위주로 한다. 상사는 만시를 잘 정제하기보다는 오히려 슬퍼해야 한다. 그러므로 ‘애’(슬픔)를 위주로 한다. ‘회동’, 다시 말해서 ‘모임’은 ‘약속’을 엄격히 하고 호령을 명백히 해야 한다. 그러므로 ‘허’(민첩한 것. 말하는 기상이 밝고 성한 것.)를 위주로 한다. 군대는 적을 막아야 하는 것이므로 진을 치고 멈추거나 지나는 곳에서 반드시 적의 방어를 생각해야만 한다. 또 아군의 군정을 숨기어(은정) 적에게 알리지 않고 오히려 적정을 탐지하여 적의 모계를 헤아려야 한다. 

[시조 한 수]

빈객

김 재 황


주인은 그 손님을 예의로서 대하는데
그러니 마음으로 존경하는 그게 사실
용모가 공손함으로 대하는 게 위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