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 19)
樂記(악기) 第十九(제십구)
*이 편은 음악의 이치와 뜻의 기록이다. 옛날에 ‘악경’이 있었다고 하지만 전해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후세 사람으로서 음악의 뜻을 알려고 한다면 불가분 순자의 ‘악론편’과 이 편을 참조하지 않을 수 없는데, ‘순자’의 악론은 이 편 가운데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 편을 악경의 유류로서 가장 완전하다고 본다.
19- 1 凡音之起 由人心生也. 人心之動 物使之然也. 感於物而動 故形於聲. 聲相應故生變 變成方謂之音, 比音而樂之及干戚羽旄謂之樂.(범음지기 유인심생야 인심지동 물사지연야 감어물이동 고형어성 성상응고생변 변성방위지음 비음이락지급간척우모위지악).
[무릇 소리의 일어남은 사람 마음으로 말미암아 나오는 것이다. 사람 마음의 움직임은 물건이 마음으로 하여금 그러하게 하는 것이다. 물건에 느껴서 움직이고, 그러므로 소리에 나타난다. 소리울림은 서로 따르기에 바뀜을 낳으니 바뀌어서 바름(곡조)이 이루어짐을 ‘소리’라고 일컬으며, 소리를 나란히 하여 악기에 맞추어서 무적인 춤(간척)과 문적인 춤(우모)에 미침을 ‘악’(음악)이라고 일컫는다.]
무릇 음의 일어남은 마음에서 나는 것이요, 사람 마음의 움직임은 물건이 마음을 이러하도록 한 것이니, 물건에 느껴서 움직이기 때문에 소리가 나타난다. 소리는 서로 응하기 때문에 변화를 낳으니 변화해서 방정하게 되는 것을 음이라고 하며, 그 음을 모아 악기에 담아서 간척과 우모에 미치는 것을 악이라고 한다.
즉, 무릇 소리의 일어남(起)은 사람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사물에 접촉하여 마음으로 하여금 그렇게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마음이 사물에 감촉하여 움직이는 까닭에 소리가 되어 나타난다(形). 소리에는 원래 맑고 흐리고 늦고 빠르고 높고 낮음의 구별이 있는데 이런 소리가 상응하기 때문에 이에 변화가 생긴다. 다시 말해서 변화하여 곡조(方)가 되는데 이를 ‘음’이라고 한다. ‘음’을 비교하고 조화하여 이를 악기에 시행하고(樂之: ‘악’은 ‘악기’인데, 악기에 맞추는 것), 또 간척(武舞에 쓰는 도끼)이나 우모(꿩의 깃과 쇠꼬리를 말하는데, 이 우모의 춤은 文舞이다.)를 잡고 곡조에 맞추어 춤추는 것을 ‘악’이라고 한다.
[시조 한 수]
소리의 일어남
김 재 황
소리가 일어남은 사람 마음 따른 건데
사람이 지닌 마음 어찌 그게 움직이나,
대하는 그 사물마다 흔드느니 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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