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숨결 네 가슴 스밀 때] 편
제비꽃을 보면
김 재 황
어릴 적 어머니가 걸어가신 그 자리에
기어이 따라가서 꽃잎 안고 사는가요,
이 봄도 그늘진 미소 매우 짙게 젖습니다.
여전히 저 강물은 목이 메어 흘러가도
서초동 꽃마을엔 팬지 꽃이 피었어요,
그 사랑 화사한 얼굴 높이 들고 피었어요.
강남땅 기쁜 소식 핀 꽃송이 따서 물고
당신은 제비처럼 새봄이면 오시나요,
자줏빛 그녀 옷고름 그리워서 풀립니다.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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