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 넙치와 가자미] 편
저 관악산도
김 재 황
맑은 날의 관악산은 그 모습이 밝더니만
먹구름이 짙은 날엔 그 얼굴이 참 어둡고
가랑비 내릴 때마다 그렁그렁 눈물 괸다.
당당하게 일어서서 저 하늘을 받쳤어도
어느 깊은 골짜기에 슬픔 그리 숨겼는지
뻐꾸기 크게 울 때면 관악산도 목이 멘다.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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