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모래우희 금믈널고/ 윤 선 도
[원본]
모래우희 금믈널고 둠미틔 누어 쉬자
모괴를 믭다하랴 蒼蠅과 엇더한이
眞實로 다만 한근심은 상대부 들을셰라.
[역본]
모래에 그물 널고 띠풀 밑에 누어 쉬자
모기를 밉다 할까 쉬파리는 어떠한가
오로지 근심 있다면 세금 관리 듣는 것.
[감상]
윤선도(尹善道 1587~ 1671)는 조선시대의 중기와 후기의 문신이자 작가 및 음악가이다. 본관은 해남(海南), 자(字)는 ‘약이’(約而)이고 호(號)는 ‘고산’(孤山) 또는 ‘해옹’(海翁)이라고 한다. 1613년 진사시에 급제하였고, 1628년 별시문과(別試文科)에 장원으로 합격하였으며 1634년 증광문과(增廣文科)에 급제하였다고 한다. 여러 관직을 거친 후, 보길도(甫吉島)에 은거하였고, 그 때 보길도를 배경으로 ‘어부사시사’를 지었다고 전한다. 또, 양주의 고산(孤山)에 은거하기도 했으며, 1657년 동부승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일생 중 여러 번이나 파직 및 유배를 겪었다고도 한다.
초장을 본다. ‘둠’은 ‘띠풀’을 가리킨다고 한다. 고기잡이를 멈추고 띠풀 밑에 누어 쉬겠다고 한다. 쉬는 재미가 있다. 중장을 본다. ‘창승’은 ‘쉬파리’를 가리킨다. 이 ㅂㄹ레는 소에게 붙어 피를 빤다. 모기보다 훨씬 무섭다. 종장을 본다. ‘상대부’는 중국 한 무제 때 세금 관리인 ‘상홍양’을 가리킨다. 언제나 세금 관리는 두렵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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