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모래우희 금믈널고/ 윤 선 도

시조시인 2023. 12. 25. 18:38

98. 모래우희 금믈널고/ 윤 선 도

 

[원본]

 

모래우희 금믈널고 둠미틔 누어 쉬자

모괴를 믭다하랴 蒼蠅과 엇더한이

眞實로 다만 한근심은 상대부 들을셰라.

 

 

 

[역본]

 

모래에 그물 널고 띠풀 밑에 누어 쉬자

모기를 밉다 할까 쉬파리는 어떠한가

오로지 근심 있다면 세금 관리 듣는 것.

 

 

 

[감상]

 

  윤선도(尹善道 1587~ 1671)는 조선시대의 중기와 후기의 문신이자 작가 및 음악가이다. 본관은 해남(海南), ()약이’(約而)이고 호()고산’(孤山) 또는 해옹’(海翁)이라고 한다. 1613년 진사시에 급제하였고, 1628년 별시문과(別試文科)에 장원으로 합격하였으며 1634년 증광문과(增廣文科)에 급제하였다고 한다. 여러 관직을 거친 후, 보길도(甫吉島)에 은거하였고, 그 때 보길도를 배경으로 어부사시사를 지었다고 전한다. , 양주의 고산(孤山)에 은거하기도 했으며, 1657년 동부승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일생 중 여러 번이나 파직 및 유배를 겪었다고도 한다.

  초장을 본다. ‘띠풀을 가리킨다고 한다. 고기잡이를 멈추고 띠풀 밑에 누어 쉬겠다고 한다. 쉬는 재미가 있다. 중장을 본다. ‘창승쉬파리를 가리킨다. 이 ㅂㄹ레는 소에게 붙어 피를 빤다. 모기보다 훨씬 무섭다. 종장을 본다. ‘상대부는 중국 한 무제 때 세금 관리인 상홍양을 가리킨다. 언제나 세금 관리는 두렵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