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長生 不死之術/ 작가 미상
[원본]
長生 不死之術 이제사 깨닷거다
四海는 天一色이요 松竹이 都是靑이니
우리도 프른 옷 닙고 竹葉酒만 먹자
[역본]
오래도록 사는 비법 바로 이제 깨닫는다
네 바다는 하늘 색깔, 솔과 대가 퍽 푸르니
우리도 푸른 옷 입고 댓닙 술만 먹자꾸나.
[감상]
초장으로 간다. ‘장생 불사지술’은 ‘오래 살며 죽지 않는 비법’을 말한다. 그 비법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한다. 그게 대체 무엇일까? 귀가 솔깃해진다. 얼른 중장으로 간다. ‘사해는 천일색이요’는 ‘온 세상은 하늘과 같은 색’이라는 말이다. 푸른 게 젊음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푸른 존재라면 소나무와 대나무가 대표적이다. 여기에서 ‘도시’는 ‘도무지’ 또는 ‘아무리 해도’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 없이 아주’ 등의 풀이가 있다. 혼란스럽다. 그래서 나는 이를 듣기 편하게 ‘퍽 푸다.’라고 풀었다. 그래야 소리걸음이 산다. 이제는 종장으로 간다. ‘죽엽주’는 ‘댓닙을 삶은 물로 담근 술’이다. 이 술은 풍증이나 열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는 ‘푸르름’을 강조하고 있다. 즉, 젊음의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렇다. 여기에서 장수 비법이 공개된다. 그것은 젊음의 상징인 댓닙으로 만든 술을 마시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술만 마시는 게 아니라, 푸른 옷도 반드시 입어야 한다. 그대 생각은?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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