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有酒하면 難得肴하고/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4. 1. 14. 07:40

210. 有酒하면 難得肴하고/ 작가 미상

 

[원본]

 

有酒하면 難得肴하고 有肴하면 難得酒

金夕何夕인지 有酒有肴 遠朋來

至今三友俱存하니 아니 놀리 (없구나.)

 

 

 

[역본]

 

술 있으면 안주 없고 안주 되면 술 없구나

이 저녁이 어떤 저녁, 술 안주에 학우 왔네

이제야 세 운치 갖추니 안 놀 수가 없구나.

 

 

 

[감상]

 

  초장을 본다. ‘有酒하면 難得肴하고술 있으면 안주 얻기가 힘들고라는 말이다. 그리고 有肴하면 難得酒안주가 있으면 술 얻기가 어렵다.’라는 뜻이다. 무슨 일이든지 모두가 다 들어맞기는 힘들다. 한쪽이 채워지면 다른 한쪽은 비워지는 게 순리이기도 하다. 중장을 본다. ‘금석이 하석인지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지 라는 말이다. 그런데 한자가 金夕으로 되어 있다. 이는, ‘今夕을 잘못 표기한 듯싶다. ‘유주유효 원붕래술 있고 안주 있고 학우가 먼 곳에서 왔구나.’라는 말이다. ‘은 그냥 벗이 아니라, 한 스스 밑에서 함께 공부한 벗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학우라고 했다. 그날은 정말로 특별한 저녁이 아닐 수 없다. 슬과 안주에, 먼 곳에서 학우가 찾아왔으니, 작은 경사가 났다. 종장을 본다. ‘지금至于金이다. 이는, ‘예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라는 뜻이다. ‘삼우구존잘 어울리는 세 가지 운치가 함께 있음을 뜻한다. 삼우는 술과 안주와 벗이다(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