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 長楊賦 大文章이/ 작가 미상
[원본]
長楊賦 大文章이 逢時不幸 허거니와
草太玄 할 제부터 네 工夫가 詭異터니
畢竟에 出處不明하여 白首投閣 하여고나.
[역본]
양웅이 문장가로 제 때를 못 만났지만
태현 지을 그때부터 그 공부가 이상터니
마침내 나온 곳 밝지 않아 누각에서 몸 던졌네.
[감상]
초장을 본다. ‘장양부’는 ‘중국 한나라 양웅(楊雄)이 지은 부’를 가리키는데, 양웅은 중국 전한의 학자이자 문인이다. 그리고 ‘봉시불행’은 ‘때를 잘 만나지 못하여 불행한’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장양부 대문장’을 아예 ‘양웅이 문장가로’라고 풀이하였다. 그게 더욱 환하기 때문이다. 중장으로 간다. ‘草太玄 할 제부터’는 ‘태현을 초할 때부터’라는 의미인데, 태현은 양웅이 지은 책이다. ‘공부’는 ‘학문이나 기술 등을 배우고 익힘’을 나타내는데, 여기에서는 학문을 익힘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런데 그 학문이 이상헀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그는, 유가와 도가 사상을 융합했다. 그게 아닐까? 양웅이 지은 장양부 등은 화려한 문장이면서도 성제의 사치를 꼬집는 풍자도 잊지 않았다. 종장을 본다. ‘필경에’는 ‘마침내’이고, ‘백수투각’은 ‘늙음에 누각에서 투신함’을 가리킨다. 이 이야기는, 제자 유분(劉棻)의 죄에 연류되었을 때 군사들의 체포 소식에 누각에서 뛰어내렸다. 그러나 죽지는 않았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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