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長楊賦 大文章이/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4. 1. 15. 06:23

212. 長楊賦 大文章이/ 작가 미상

 

[원본]

 

長楊賦 大文章逢時不幸 허거니와

草太玄 할 제부터 네 工夫詭異터니

畢竟出處不明하여 白首投閣 하여고나.

 

 

 

[역본]

 

양웅이 문장가로 제 때를 못 만났지만

태현 지을 그때부터 그 공부가 이상터니

마침내 나온 곳 밝지 않아 누각에서 몸 던졌네.

 

 

 

[감상]

 

  초장을 본다. ‘장양부중국 한나라 양웅(楊雄)이 지은 부를 가리키는데, 양웅은 중국 전한의 학자이자 문인이다. 그리고 봉시불행때를 잘 만나지 못하여 불행한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장양부 대문장을 아예 양웅이 문장가로라고 풀이하였다. 그게 더욱 환하기 때문이다. 중장으로 간다. ‘草太玄 할 제부터태현을 초할 때부터라는 의미인데, 태현은 양웅이 지은 책이다. ‘공부학문이나 기술 등을 배우고 익힘을 나타내는데, 여기에서는 학문을 익힘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런데 그 학문이 이상헀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그는, 유가와 도가 사상을 융합했다. 그게 아닐까? 양웅이 지은 장양부 등은 화려한 문장이면서도 성제의 사치를 꼬집는 풍자도 잊지 않았다. 종장을 본다. ‘필경에마침내이고, ‘백수투각늙음에 누각에서 투신함을 가리킨다. 이 이야기는, 제자 유분(劉棻)의 죄에 연류되었을 때 군사들의 체포 소식에 누각에서 뛰어내렸다. 그러나 죽지는 않았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