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六兩은 具 셜흔步 쏘고/ 작가 미상
[원본]
六兩은 具 셜흔步 쏘고 가는대 退百步 쏘고
槍三中革五中에 片箭 한나 貫이로다
우리도 重試壯元하여 訓鍊都正 하리라.
[역본]
설흔 보에 육량 쏘고뒤 백 보에 편전 쏘고
창 세 번에 활 다섯 중 편전 하나 꿰뚫었네
우리도 중시에서 으뜸, 훈련도정 오르리.
[감상]
초장을 본다. ‘육량’은 ‘무게가 엿 냥중인 표준형 화살’을 말하는데, 싸리와 대와 쇠심과 꿩깃과 복사나무 속껍질과 아교와 쇠로 만든다. 철전(鐵箭)의 한 종류로, 철전에는 육량전과 아량전(亞兩箭) 및 장전(長箭) 따위가 있다. 그리고 ‘구’(具)는 ‘화살을 세는 단위’인데, 화살 한 구를 가리킨다. 또, ‘가는대’는 ‘아기살’ 또는 ‘편전’(片箭)을 이르는데, 작고 짧은 화살이다. ‘퇴백보 쏘고’는 ‘뒤로 물러나며 백 걸음의 거리에서 쏘고’라는 뜻이다. 중장을 본다. ‘창삼중혁오중에’는 ‘창 던지기에 세 번 명중하고 말 타고 활쏘기에 다섯 살 명중에’라는 말이다. ‘편전’은 ‘아기살’인데, 작고 짧은 화살이다. 총통에 넣어서 쏘는, 하나로 된 화살 덧살과 한 묶음이다. 종장을 본다. ‘중시장원’은 ‘중시 과거에서 갑과에 첫째로 급제함’을 말하거나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킨다. 그리고 ‘훈련도정’은 ‘훈련도감의 우두머리인 정삼품 벼슬’을 일컫는다. 중시의 이야기를 눈으로 보는 것같이 그려 놓았다. 무인인가?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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