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 忠信에 타늘닥가/ 조 황
[원본]
忠信에 타늘닥가 智水仁山面背허고 智
誠敬이 主幹하여 天下廣居經營허니
아마도 作之不已하야 드러볼가 하로라.
[역본]
충성 신의 그 터 닦아 슬기 어짊 앞뒤 두고
정성 공경 맡은 책임, 세상 처소 관리 운영
마땅히 안 쉬고 힘써서 이뤄 볼까 한다네.
[감상]
조황(趙榥 1803~?)은 조선 말기(순조, 헌종, 철종, 고종)의 학자이며 시조작가이다. 본관은 순창(淳昌), 자(字)는 ‘중화’(重華)이고 호(號)는 ‘삼죽’(三竹)이라고 한다.
이는, 삼죽사류(三竹詞流) 인도행(人道行) 10 중 의 4로 들어 있다. 초장으로 간다.
‘충신’은 ‘충성과 신의’이고, ‘지수인산면배하고’는 ‘지혜로운 자가 좋아하는 물은 앞에 두고 아진이가 좋아하는 산은 쪽에 두고’라는 말이다. 충성과 신의가 슬기와 어짊으로 이어진다. 중장으로 간다. ‘성경이 주간하여’는 ‘정성과 공경이 책임 지고 맡아서 처리하여’라는 뜻이다. 그리고 ‘천하광거경영허니’는 ‘세상의 넓은 처소를 계획 세워 운영하니’라는 뜻이다. 정성과 공경은 맡은 일을 하는 데 절대적이다. 결국, 충성 신의 슬기 어짊의 네 가지가 정성과 공경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종장으로 간다. ‘작지불이하여’는 ‘끊임없이 힘써 하여’라는 의미이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노력하는 데는 당할 장사가 없다. 끊임없이 열심히 하면 이루고 말게 된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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