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홍수
김 재 황
그동안 너무 많은 쓰임만 당하다가
이제는 보란 듯이 모든 것을 부려 본다,
작은 힘 크게 모으니 누가 감히 그 앞에---.
슬픔을 가득 품고, 낮은 곳을 도우려고
온몸은 손이 되어 뫼란 뫼는 다 허문다,
바닥에 꿇을 때까지 용서 없이 쉼 없이.
가만히 지난날을 그물질해 살펴봐도
아직껏 푸른 것은 살아 있는 강줄기뿐
약한 자 억누른 죄를 물볼기로 다스린다.
(2006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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