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홍수/ 김 재 황

시조시인 2024. 2. 21. 05:50

[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홍수

 

                                           김 재 황

 

그동안 너무 많은 쓰임만 당하다가

이제는 보란 듯이 모든 것을 부려 본다,

작은 힘 크게 모으니 누가 감히 그 앞에---.

 

슬픔을 가득 품고, 낮은 곳을 도우려고

온몸은 손이 되어 뫼란 뫼는 다 허문다,

바닥에 꿇을 때까지 용서 없이 쉼 없이.

 

가만히 지난날을 그물질해 살펴봐도

아직껏 푸른 것은 살아 있는 강줄기뿐

약한 자 억누른 죄를 물볼기로 다스린다.

                              (2006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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