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눈물에 대하여
김 재 황
무언가 어둠 속에 깨어짐을 당할 때면
저문 숲에 홀로 서듯 빈 가슴이 시려 와서
서럽게 눈이 젖는다, 저 미운 것 가물대게.
어쩌다 발에 밟혀 깨달음을 얻을 때면
둥근 달이 환히 웃듯 절로 마음 둥둥 떠서
기쁘게 눈이 젖는다, 이 고운 것 출렁대게.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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