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그게 바로 설움
김 재 황
허리 굽은 할머니가 횡단로를 건너는데
가운데 갔을 즈음 그만 신호 바뀌어서
그 자리 그대로 선 채, 어쩔 줄을 모르네.
운전자는 비키라고 얼굴 잔뜩 찌푸려도
몸이 말을 안 들으니 무슨 수가 있겠는가,
너도 곧 그렇게 되네, 나이 들면 마음뿐.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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