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납즐갱이를 찾아서] 편
책을 읽자
김 재 황
방안에 홀로 남아 끝없이 외로울 땐
맨발로 벗을 찾듯 기쁘게 책을 읽자,
다 함께 잘사는 길은 지혜 얻는 그것뿐.
잠에서 깨어나면 반드시 책을 읽자,
밤새껏 참은 갈증 시원히 풀어내듯
지닌 뜻 맛보아 가며 글자 꼭꼭 짚으며.
너무나 많은 일로 바삐 사는 중이라도
조금씩 틈을 내어 앞가슴을 여민 다음,
마음눈 똑바로 뜨고 꽃을 보듯 책을 읽자.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