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암나무 개암나무를 바라보며 김 재 황 잎사귀 넓은 것이 마음 씀과 너무 같다, 익힌 열매 고소함을 그 무엇이 따르겠나 딱하고 깨문 소리에 도깨비도 도망쳤네. 나무 2012.09.20
배롱나무 배롱나무를 보며 김 재 황 꽃 피우기 시작하면 일백 일을 지지 않는, 입술처럼 붉은 빛깔 오가는 이 눈길 끄는, 간지럼 아주 잘 타는 너를 품에 안는다. 나무 2012.09.14
꼬리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를 보며 김 재 황 가볍게 흔들듯이 반가움을 표하더니 무겁게 눈을 감고 시무룩이 서 있구나 누구냐, 여린 네 마음 아프게 한 그네는. 나무 2012.09.07
담쟁이덩굴 담쟁이덩굴이 사는 법 김 재 황 오르고 또 올라라, 앞을 막는 담벼락을! 하늘이 쉬지 않고 다그치는 공격 명령 반드시 따라야 한다, 그 숨 끊길 때까지-. 나무 201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