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다공원에서 파고다공원에서 김 재 황 가만히 서서 들으면 지금 다시 만세 소리 고개 들면 저 하늘에 날고 있는 흰 비둘기 그 언제 우리 나라가 하나 될 수 있을까. 내 사랑, 서울 2012.02.24
경복궁 수정전 이 곳은, 세종대왕 때 집현전이 있던 자리에,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다시 지은 건물이다. 이 자리에서 한글이 태어났음을 생각하면 어찌 정숙해지지 않겠는가. 수정전 앞에서 김 재 황 이 앞에만 당도하면 내 가슴이 떡 펴지니 가갸거겨 고교구규 모두 함께 읽는 소리 세계.. 내 사랑, 서울 2012.02.16
경복궁 경회루 경회루 앞에서 김 재 황 다른 나라 손님들이 와서 머물지 않아도 꽃이 피는 시절에는 마냥 흥이 높았는데 이 겨울 모진 추위로 정적마저 얼어 있네. 내 사랑, 서울 2012.02.15
경복궁의 만시문 만시문 앞에서 김 재 황 연못을 앞에 두고 꽃 담장을 둘렀으니 멍하니 먼 하늘로 그 마음을 띄웠는가 나가고 들어오는 것 그게 무슨 대수랴. 내 사랑, 서울 2012.02.14
경복궁 풍기대 풍기대 앞에서 김 재 황 깃발은 어디 가고 빈 석대만 남았는가 아무렴 어떠하냐, 신바람만 불면 되지 농부들 지닌 마음을 나도 함께 여민다. 내 사랑, 서울 2012.02.14
경복궁의 자경전 자경전 앞에서 김 재 황 마침 여기 한가로운 실바람이 불어오니 내 마음속 아스라이 떠오르는 할머니여 대청에 벌러덩 누워 자장가를 듣고 싶다. 내 사랑, 서울 2012.02.12
경복궁의 청연루 다락집이다. -누마루가 돌출되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맑을 '청' 자와 잔치 '연' 자. 청연루 앞에서 김 재 황 여러 사람 모여드는 잔칫날이 아니라도 친구 셋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말 이으며 따끈한 녹차 한 모금 마셔 보고 싶구나. 내 사랑, 서울 2012.02.12
경복궁의 비현각 세자가 공부하던 곳인 비현각 비현각 앞에서 김 재 황 아직 어린 마음이니 놀고 싶기도 했겠지 한 나라를 다스림이 어찌 무겁지 않을까 옷깃을 여미지 않곤 공부하기 어렵다네. 내 사랑, 서울 201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