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금낭화를 바라보며 김 재 황 설날이면 바지춤에 곱게 찼던 그 주머니 한 푼 두 푼 세뱃돈이 물 고이듯 불어나면 까치는 크게 짖어도 콧노래가 절로 났지. 들꽃 2012.05.08
둥굴레 둥굴레를 바라보면 김 재 황 너무나 어리구나, 눈에 넣어도 될 만큼 너무나 가볍구나, 날개 없어도 날 만큼 성탄절 아직 멀어도 은종 소리 들릴 만큼. 들꽃 2012.05.07
민들레 민들레 연서 김 재 황 둘이 몰래 만났지만 다가설 수 없습니다. 아주 할 말 가득해도 입을 뗄 수 없습니다. 시선을 먼 곳에 두고 저 꽃처럼 웃습니다. 들꽃 2012.05.06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김 재 황 지팡이도 짚지 않고 봄 고개를 넘어와서 가쁜 숨에 흔들리는 호호백발 저 할미꽃 뭐든지 '예쁜 내 새끼' 손자 보듯 반긴다. 들꽃 20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