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채 범부채를 보며 김 재 황 넓게 잎들이 퍼져서 바람을 전하는 너는, 붉은 점이 어룽어룽 무서움을 주는 너는, 그 이름 붙은 그대로 이 여름을 꽉 잡는다. 들꽃 2012.06.30
엉겅퀴 엉겅퀴를 보며 김 재 황 벌써 40년이 지났지, 그 여자를 본 지가 머리칼을 산발하고 무덤 옆에서 살았지 밤이면 울곤 했었지, 네 꽃 피운 그날처럼. 들꽃 2012.06.17
승마 승마를 보며 김 재 황 제발 열을 내지는 마, 열 내면 뚜껑 열리지 그러면 욕이 나오고 주먹다짐 하게 되지 승마가 들려주는 말, 두 귀 열고 듣고 있다. 들꽃 2012.06.15
톱풀 톱풀을 보며 김 재 황 훌쩍 10년이 지났지, 내가 그를 만난 지가 커다란 톱을 가지고 내 앞에 나타난 거야 그리곤 연주를 했어, 멋진 곡을 그는 켰지. 들꽃 2012.06.13
창질경이 창질경이를 보며 김 재 황 길에서 맨땅에서 참을 만큼 참고 나서 우와! 우와! 소리치며 한꺼번에 일어선다, 창을 든 초록의 민초 당할 자가 누구냐? 들꽃 2012.06.12
천남성 천남성을 보며 김 재 황 네 이름만 듣고서도 놀라지 않을 이 있을까 무서운 독 지녔으니 먼저 겁이 들더라도 네 마음 곱게 전하면 금방 벗이 될 수 있네. 들꽃 2012.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