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조 30편) 11. 행보 행 보 김 재 황 언제든지 내 앞길은 눈이 하얗게 내린 길 발걸음 내딛으면 ‘뽀드득’ 소리가 난다 새롭게 하루를 걸으며 찍어놓은 내 인발! 바라보고 가는 길이 꽤 길고 험하다 해도 땅바닥 힘껏 딛고 앞으로 나가야 할 것 내 길의 외로운 발자국 선명히 남겨야 할 것. 혹시 누가 내 뒷길을 이담에 살필.. 시조 2009.07.04
(자선시 30편) 15. 위대한 화음 위대한 화음 김 재 황 잎들이 피리 소리를 낸다. 댓잎이 좁은 소리를 지녔는가 하면 오동잎은 넓은 소리를 지녔고, 미루나무 꼭대기의 어린잎이 높은 음성을 내는 반면에 땅바닥에서 구르는 가랑잎은 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음성을 낸다. 솔잎 소리는 있는 듯 없는 듯 잎들이 모여서 이어 가는 자연의 .. 시 2008.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