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조 30편) 4. 활화산의 노래 활화산의 노래 김 재 황 안으로 부글부글 끓는 바윗물이 있어 쓸어도 안 감기는 눈을 가지고 살다가 때로는 엿본 틈으로 솟구치길 한다만. 우리들 가슴에는 불덩이가 담겨 있어 진정 주체하지 못할 뜨거움에 몸을 떨고 가다간 붉은 마그마 뿜어내는 그 신명! 시조 2009.06.24
(자선시 30편) 30. 가마솥을 보면 가마솥을 보면 김 재 황 어느 부엌에 걸려 있는 너를 보면 그 집의 후한 인심을 생각하게 된다. 지금까지 그 크고 우묵한 가슴으로 얼마나 많은 이의 배고픔을 달래 왔을까. 네가 마당 한쪽에 내어 걸리니 그 하루는 즐거운 잔칫날, 온 동네 사람들이 배를 두드릴 수 있다. 너를 위해 마른 장작을 지피고.. 시 2008.10.25
시조11 사막을 걸으며 김 재 황 돌덩이가 부서져서 한껏 고움을 이뤘나 정녕 그 단단함이 저리 부드럽게 됐나 풍화의 긴 손놀림을 내 눈으로 확인한다. 바람이 크게 불면 눈앞에 생기는 언덕 나 혼자 오르기는 엄두가 너무 안 나고 걸음이 어려운 만큼 신기루는 쉽게 뜬다. 목마른 이 곳에도 푸른 목숨이 사느.. 시조 200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