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 30편) 2. 다례음복 다례 음복 김 재 황 뵈옵듯 허연 수염 쓰다듬는 바람도 아니고, 구름은 더욱 아닌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 열어 놓은 무릎 앞에 한 잔 푸른 산 기운을 바친다 그저 몸둘 바 모를 속내를 담아 올린다 만경 창파의 까치놀이 왁자지껄 몰려든다 어진 아내의 말소리가 물소리를 데리고 또 쏟아져 .. 시 2008.09.29
화초3 건강을 나타내는 맨드라미 김 재 황 붉은 피 묻은 울음에 먼동이 열리던 자리 양지쪽 장독대 밑 댑싸리 울타리 너머 그날의 수탉 한 마리 볏이 붉게 타고 있네. -졸시 ‘맨드라미’ 맨드라미는 일명 ‘닭벼슬꽃’이라고 하는데, 꽃차례가 닭의 벼슬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침을 부르는 수.. 화초 200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