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조 30편) 18. 가벼운 길 가벼운 길 김 재 황 접었던 두 날개를 넓게 펴는 그 흰 숨결 마음이 가벼워서 저 구름을 닮는 걸까 시린 발 딛고 오르는 가난의 길이 보인다. 가야 할 고향 집은 아주 멀리 놓여 있어 출렁대는 바다 위에 높직하게 그린 항로 지친 몸 타고 누르는 저녁놀빛 털어 낸다. 눈보다 하얀 깃을 진솔인 양 가다듬.. 시조 2008.11.15
새로움을 위하여 서둘러 숲으로 가면 김 재 황 다시 문이 열리는 첫새벽 부드러운 봄바람에 이끌려서 아직은 눈감은 숲으로 가면 얇은 안개 서서히 걷히고 그 안에 흰 옷 입으신 분이 나뭇가지를 붙들고 계신다. 입김을 주시니 숲이 살아난다 나무들은 일어나서 기지개를 켜고 초록빛 숨결을 목 주위에 두른다 그러면 .. 빛을 향하여 200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