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산행기(7) 아,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클로즈업으로 한 장 사진을 찍었다. 길게 내민 수술이 마치 소녀의 속눈썹처럼 보인다. 나만 그런 것인가? 꽃잎의 빛깔 또한 소녀의 수줍은 뺨을 연상시킨다. 참으로 곱고 곱다. 관악산에서 만나는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또다시 험한 바윗길이 나타난..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05.23
나의 인생, 나의 문학(2) 나의 인생, 나의 문학(2) 김 재 황 1955년, 나는 은로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선린중학교로 진학하였다. 이는, 순전히 어머니의 강권에 의한 일이었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돈이 필요하고, 돈을 만지는 은행에 취직하려면 반드시 상업학교로 가야 한다고 하셨다. 그 때만 하여도 중학교를 선택하여 .. 약력 2010.04.02
덕수궁에서 만난 나무1 (회화나무) ♧♧♧ 점잖은 회화나무가 두루마기를 입고 있어요 하지만 어떠한 관습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히려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넓게 펼친 소매 푸른 가지 사이로 온갖 바람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어요 여름의 풍성한 그 그늘 밑에 들어서면 초야에 우뚝 선 선비 하나를 만날 수 있어.. 내 사랑, 서울 2008.06.06
선비의 모습을 간직한 금붓꽃 선비의 모습을 간직한 금붓꽃 김 재 황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가득 머금고, 봄바람에 덩실덩실 춤을 추는 금붓꽃. 이 세상의 슬픔은 모두 단번에 베어 버릴 듯 높이 뽑은 잎새, 그리고 먼 세월의 원한이란 원한은 전부 한번에 용서해 줄 듯 착하게 웃는 꽃으로 하여 봄은 더욱 밝는다. .. 평론 200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