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조 30편) 12. 인사동 거리 인사동 거리 김 재 황 새파란 숨결들이 물이 되어 흐르는 곳 몸과 몸이 맞닿으면 더욱 크게 빛을 내고 가슴엔 둥둥 떠가는 옥잠화가 핍니다. 그 걸음 가벼워서 절로 여울 이루는데 눈과 눈이 마주치면 더욱 곱게 불을 켜고 저마다 머리 뾰족한 버들치가 됩니다. 아무리 붐비어도 흐린 적이 없는 물길 한.. 시조 2009.07.05
(다시 시조 30편) 1. 징검다리 징검다리 김 재 황 밤길을 홀로 걷다가 시린 내와 마주친다, 달빛이 닿을 때면 번득이는 비늘 물결 어디에 징검다리 하나, 놓여 있지 않을까. 가만히 눈을 감고 마음 귀를 활짝 여니 바닥이 얕을수록 여울 소리 더욱 큰데 가슴속 깊은 곳으로 오는 길이 나타난다. 물을 딛으려고 하면 바지를 걷어야 하.. 시조 2009.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