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문학촌에서
김 재 황
왼쪽에 팔각정은 팔 벌리듯 앉아 있고
점순이 말소리가 마당 가에 두런두런
시원한 바람 한 자락 여린 마음 감싼다.
우물엔 두레박이 그네 타듯 걸려 있고
이따금 기침 소린 초가 안에 콜록콜록
지난밤 머문 달빛이 폐를 몹시 앓는다.
들려 준 이야기는 눈 감기듯 구수해도
들병이 치맛자락 그려 보니 얼룩얼룩
뜨거운 눈물 두 줄기 하얀 볼에 흐른다.
김유정문학촌에서
김 재 황
왼쪽에 팔각정은 팔 벌리듯 앉아 있고
점순이 말소리가 마당 가에 두런두런
시원한 바람 한 자락 여린 마음 감싼다.
우물엔 두레박이 그네 타듯 걸려 있고
이따금 기침 소린 초가 안에 콜록콜록
지난밤 머문 달빛이 폐를 몹시 앓는다.
들려 준 이야기는 눈 감기듯 구수해도
들병이 치맛자락 그려 보니 얼룩얼룩
뜨거운 눈물 두 줄기 하얀 볼에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