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구름처럼
신숭겸 장군 묘역에서
김 재 황
나라를 구하려고 미련 없이 버린 목숨
긴 세월 흘렀어도 안 바래는 청록 빛깔
소나무 우거진 숲에 임이 간 길 환하다.
임금이 묻힐 땅에 그 몸 편히 누웠으니
머리야 있든 없든 더 바랄 게 없겠지만
임의 뜻 시린 강물로 내 가슴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