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의암호 앞에서
김 재 황
더없이 착하다고 모든 이들 말하지만
함부로 돌 던지면 울꺽하는 물결이여
그림자 흠뻑 적시고 산 하나가 나선다.
지금쯤 뭉근하게 잘 다린 정 지녔는지
주름살 전혀 없이 젊음으로 살고 있는
하늘의 넓은 가슴이 여기 와서 눕는다.
물소리 어디 가고 물빛 가득 고였는데
흐르다 만 세월인가 쓰리고도 아린 정적
무작정 손을 내밀면 마주 덥석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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