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액을 만나는 순간, 시상이 떠오른다. 그래서 시조 한 편을 얻다.
양동마을에서
김 재 황
봄이라 하기에는 너무 더운 날씨인데
한적한 마을길을 휘적휘적 걸어가니
기와집 높은 자리에 멋진 편액 걸렸네.
옛임의 고운 향기 맡으려고 찾아간 길
반듯한 글자마다 깊은 뜻이 집히지만
웬 개가 볼썽사납게 나를 향해 짖는다.
* 윤성호 시인과 김두녀 시인이 사진을 찍고 있다.
* 멋진 글씨
* 또 하나의 멋진 글씨
* 옛 선비의 향기를 맡으려고 비탈길을 오른다.
*담은 말없이 앞을 막고-
* 글자들만 맞는다. 누군가 묻는다. "무슨 글자?" 내가 대답하길 '소쇄당.' 또하나는 '창오'라는 글자."
'창오'는 글자 그대로 '어슴푸레한 마을'이라는 뜻
* 나무의 상처를 보고 아픔을 느끼고-
* 고요 속에 잠긴 마을을 둘러보고-
* 모두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내가 찍느라 나는 빠지고)-
* 다시 발걸음 돌려 나오며- 윤성호 주간이 카메라를 들고 바삐 걷는다.
* 또 하나의 멋진 편액
* 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지나치고-
* 나무들과 작별하고 그곳을 떠났다. 자연은 이토록 아름답건만, 사람은 그렇지 못했다. 그 모두가 욕심 때문에 추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나무처럼 그렇게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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