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정
파주 반구정에서
김 재 황
돌층계 마흔일곱 긴 역사를 올라가서
구름 낀 송악산을 가슴 쓸고 바라보면
솔바람 새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저 하늘 태양처럼 밝게 웃던 허허 정승
벗 삼은 갈매기와 한가하게 보낸 자리
임진강 푸른 물길에 그리움만 더합니다.
달빛이 새어드는 담도 없는 단칸집에
조촐히 지낸 삶을 옷깃 여며 떠올리면
앙지대 깊은 하늘도 거울같이 닦입니다.
(1992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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