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김 재 황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기억하시기 위해서라도
누구에게나 이름이 필요했다,
너에게 이름이 없다면
누가 너를 불러 주랴,
네 이름에 사랑이 없다면
누가 너를 그리워하랴,
하늘을 찬양하는 꽃이여
너는 침묵하고 있으면서도
하늘의 넓은 가슴에
네 이름을 적고 있었구나.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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