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다] 편
무슨 헛소리
김 재 황
낮 동안 풀지 못한 매듭 잡고 있었는지
얕은 꿈 건너갈 때 하얀 언덕 무너지고
뭐라고 크게 한 마디 무슨 소리 질렀나.
(2017년)
공에 대하여
김 재 황
맞거나 차이거나 그게 네가 하는 역할
짜증도 안 내면서 몸 가볍게 굴러가니
사는 게 너와 같으면 걱정거리 없겠다.
(2017년)
연배는 비슷해도
김 재 황
권력 쥔 김정일은 이 세상을 떠나갔고
돈 많은 이건희는 깊은 병이 들었는데
맨몸에 나는 내 길을 조심조심 걷느니.
(2017년)